우수도 경칩도 다 지났다.
겨울의 싸늘한 냉기는 사라졌지만 차가움은 남아있다.
그러나 암벽에대한 나의 숨결로
나자신을 데우며 포근한 봄날씨를 기다린다.
아직 바위틈바구니와 능선 및 골짜기엔 잔설이 만연하여
내가 시선을 바꿀때마다 빛의 알갱이가 반짝인다.
삶이 관조(觀照)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이듯이
암벽도 이러한 삶의 한 부분이리라....!
인간의 적응력...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추구하며 몸부림치며 오름짓하는
이러한 모습이 나를 언제나 깨어있게 하는것같다.
사회란 모두살이라 하듯이 함께 더불어 사는 집단이고 보면
내가 어우러져 바위에서 오름짓하는 작은 울타리............적벽
등반의 쾌감과 성취와 또는 마운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것은
적벽인들과 함께 만들어낸 생산물일것이다.
나는 이것을 소중한 적벽의 회원들과 나누어 갖는다.
이것이 내가 암벽에 몰입하고 갈구하는 실체이며
구체적인 인간관계의 토대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있다.
비오는날 점심먹고 잠깐의 망중한중에 넉두리를...
적벽님들 퇴근하시고 해물파전에 탁주한사발 하시고 좋은하루로 마무리하세요.
출처 : 암벽등반은 적벽산악회
글쓴이 : 설까치(김경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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